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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워싱턴이 꺼낸 비장의 카드 '핵-어-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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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6-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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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김혁 기자] 워싱턴의 승부수가 통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22-114로 승리했다.

시리즈 첫 승을 거둔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을 1-3으로 만들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워싱턴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는 컸다.

상대 에이스 조엘 엠비드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맹공을 펼친 워싱턴은 3쿼터를 92-80으로 앞선 채 마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리스 맥시와 퍼칸 코크마즈 등 벤치 자원들이 맹활약했고, 순식간에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기세를 탄 필라델피아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위기에 몰린 워싱턴은 상대의 흐름을 끊을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바로 벤 시몬스에게 고의로 파울을 해 자유투 라인에 서게 하는 '핵어 작전'을 활용한 것.

이 작전으로 필라델피아는 원하는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시몬스가 곧장 자유투를 시도하게 됐다.


핵어 작전은 자유투 성공률이 높지 않은 센터들을 상대로 주로 활용됐었다.

샤킬 오닐, 디안드레 조던, 클린트 카펠라, 안드레 드러먼드 등이 주로 핵어 작전의 먹잇감이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센터들의 자유투 성공률이 상승하며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다.


시몬스는 가드임에도 좋지 못한 슈팅력을 보유해 데뷔 초부터 종종 핵 작전 대상이 되어 왔다.

시몬스의 정규시즌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59.7%로 상당히 저조한 편.

또한 시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3경기에서 자유투 9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워싱턴으로선 충분히 시도할만한 작전이었던 셈.


핵어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3번 연속 파울을 당한 시몬스는 자유투 6개 중 3개를 놓쳤고,

불타올랐던 필라델피아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상대가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하치무라 루이가 연속 5득점을 해내며 승기를 굳혔다.


필라델피아 닥 리버스 감독은 "자유투 2구 중 1구만 넣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벤) 시몬스는 그렇게 해줬다. 나는 문제가 없었다고 느낀다"며 시몬스를 감쌌다. 이어 "우리는 계속 시몬스를 코트에 투입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회생한 워싱턴은 3일 열리는 5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과연 승부처에 핵어 작전이 다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야, 드디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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