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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제로' 포르징기스, 댈러스의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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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6-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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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김혁 기자] 포르징기스가 또 침묵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97-104로 패했다.

댈러스의 '유니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존재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포르징기스는 31분을 뛰었으나 7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면서 에이스 루카 돈치치의 부담이 더 커졌다. 이날 돈치치는 29점 11어시스트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시작부터 4쿼터 종료 3분여까지 단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분전했으나 흐름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댈러스였다.

포르징기스의 부진은 1라운드 내내 계속되고 있다. 확실한 2옵션 역할을 맡아줘야 할 포르징기스는 시리즈 6경기에서 평균 12.7점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중 3경기에서는 한자릿수 득점에 머물기도 했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팀의 미래 돈치치를 지명한 댈러스는 이듬해 겨울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돈치치의 파트너로 같은 유럽 출신인 포르징기스를 선택한 것. 정상 도전의 꿈에 부푼 댈러스 프런트는 포르징기스에게 5년간 1억 5,8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선물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항상 자유롭지 못했던 포르징기스는 댈러스가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지난 시즌, 가장 중요했던 시기에 다시 다쳤다. 시즌 중에도 적지 않게 코트를 비웠던 포르징기스는 클리퍼스와 1라운드 시리즈를 치르다 반월판 부상을 당해 3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다.

비시즌에 무릎 수술을 받은 포르징기스는 이번 시즌 철저한 관리 속에 정규시즌 43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침묵이 길어지며 관리의 의미가 퇴색됐다.

221cm의 큰 키에 정확한 슈팅력을 갖춘 포르징기스는 혼자 득점을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편. 그렇다 보니 수비가 더 강해지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힘을 쓰기 힘들었고, 6차전의 경우 단 7개의 야투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이날 포르징기스가 성공한 야투 3개는 캐치 앤 샷이거나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덩크로 마무리한 것이었다. 클리퍼스는 포르징기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거나 림 근처로 진입하는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스몰 라인업을 운영하기가 훨씬 용이해졌다.

댈러스로선 현재 포르징기스의 팀 내 비중에 비해 그가 주도하는 공격 전술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 이대로 포르징기스의 영향력이 커지지 않는다면 7차전에서도 돈치치가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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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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