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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승' 박민지의 재치 “17번 홀 보기 넣고서 인생이 쉽지 않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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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7-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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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6승' 박민지의 재치 “17번 홀 보기 넣고서 인생이 쉽지 않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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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박민지. [사진 KLPGA]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그는 또한번 활짝 웃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서연정(14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이번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올 시즌 상금 11억2804만7500원을 벌어들여 2016년 박성현의 기록(13억3309만667원)과 차이를 좁혀 새 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민지는 대회 전 “리셋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왔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 4일 끝난 시즌 12번째 대회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11번째 대회였던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불참했던 그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선 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대회 내내 견고했다. 최종 라운드 막판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 홀 챔피언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박민지는 "지난 주 컷 탈락을 하고 준비할 시간이 하루 이틀 밖에 없었다. 특별히 뭘 준비하진 않았지만, 컷 탈락하고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다. 그러니까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우승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컷 탈락 후 힘든 한 주를 보냈다던 그는 특히 퍼트에 집중해 준비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유독 3~4m 퍼트를 잘 넣었던 그는 "퍼팅 그린에서 쳤던 자리에 또 가고, 한 자리에서 오래 연습하는 편이다. 그 정도 거리의 퍼트 연습에 집중했고 좋은 효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막판 팽팽했던 우승 경쟁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17번 홀 보기를 하고 '나는 인생이 쉽게 가지 않는구나' 라고 느꼈다. 보기를 해 심장이 떨리는 상황을 만들더라. 그래서 웃음이 나왔다.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을 많이 경험해 웃음이 나왔다. 다시 잘할 수 있을 거라 자신감을 갖고 다음 홀을 갔다"고 말했다.
연이은 우승에 대해 박민지는 "올해 3승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승 아니면 2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어렸을 때부터 낮았다"면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에 난 내가 못할 줄 알았다. 통산 10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각한 것보다 성적이 안 났다. 그 안에 있던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제야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어떤 대회를 불문하고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샷 컨디션이 좋을 때가 메이저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 않나"던 그는 "최종 목표는 국내 최다승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9승)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기사제공 JTBC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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